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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터 보던 드라마라 어찌할 수 없이 계속 보긴 하지만 에덴의 동쪽 이 어디까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며 끌고 갈 지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실망의 원인 제공은 아무래도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나연숙 작가 라 하면 예전에 일일 드라마를 줄줄이 히트시킨 대작가입니다. 그가 히트시킨 일일드라마는 '야 곰례야','달동네','보통사람들','약속의 땅','야망의 세월'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참고:네이버 인물검색] 얼마전에 종영된 '엄마가 뿔났다' 의 드라마 히트 제조기 김수현 작가에 필적할 만한 작가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TV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흑백TV시대 때부터 그야말로 그녀는 70-80년대 서민들의 애환을 어루만지는 드라마 제작의 히어로였습니다.
대작가 나연숙의 실수인가?
그 대작가 나연숙(1944년생)씨가 집필한 에덴의 동쪽은 그녀가 이번에 오랫만에 펜을 잡은 것이라 그런지 영 시청자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드라마라 실망이 매우 큽니다. 얼마전에 이 블로그에서 지적한 어색한 만남(?)(2008/10/01 - [Issue Story/Media] - [드라마리뷰]에덴의동쪽 너무 비현실적이다.)은 연출가의 몫이라고 해도 곳곳에서 특히 어제 15회분에서 보여준 이상한 러브라인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나이로 65세면 글쓰는 작업이 정신적인 노동임을 감안하면 크게 많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한데(김수현작가는 1943년생) 어떤 연유인지 대작가 답지않은 드라마의 내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옥의 티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티에서 옥을 찾아야 할만큼 여러군데서 무리가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러브라인
초반부터 제기되던 몇몇 연기자의 어설픈 연기는 이제는 그러려니하며 참아줄 만 하지만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극중의 러브라인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제 15회분에서 혜린(이다해 분)과 형부가 될 뻔한 사람과의 관계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언니와의 약혼을 파기하게끔 단초를 제공한 혜린(이다해 분)이 형부가 될 뻔한 사람에게 무슨 약점이 잡힌 것도 아닌데 혜린은 강하게 뿌리치지 못하고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언니와의 파혼후에 사법고시 1차 시험 합격을 위하여 현수막을 걸어 주었을 때 빙그레 웃는 장면이라던가 야학에서 마주 앉아 있는 장면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혜린의 처지는 이동욱(연정훈 분)을 향한 일편단심이 남아 있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할 처지인데 어떻게 언니의 장래를 망치고 크나큰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남자와 태연자약하게 앉아있는 장면은 참 아이러니입니다.
그리고 15회분에서 동철(송승헌 분)의 영란(이연희 분)에 대한 애정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때까지는 영란이 동철에게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였고 동철은 이런 영란을 어리다고 또는 자기의 목적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마주쳤던 것인데 어제는 갑자기 영란에 대한 애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가슴아파하는 것은 그야말로 뜬금없었습니다.
또다른 러브라인의 한 축인 지현(한지혜 분)와 명훈(김해진 분)의 만남도 필자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현의 너무 행복하는 모습은 어떤 말로도 시청자를 납득시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현이 불행한 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결혼이고 이제 아들을 지키기 위한 모성 본능으로 생을 이어가야 한다면 남편과의 생활은 가능하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행복하고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요. 어제는 적극적으로 가문의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는데 아이의 생육과 기업 경영이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단초도 제공하지 않고 전개되니 시청자는 뜨악할 뿐입니다. 다만 추측은 춘자(이미숙 분)에 대한 복수심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복수심만으론 기업경영에 참여하기에는 명분이 좀 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내용이 이해가 다 가진 않지만 몇몇 연기자들의 연기는 너무 멋집니다.
그 맛에 이 드라마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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