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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헐~ 500원에 중고책팔기 단행

집에 중고책이 많이 쌓여 있어서 온라인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팔고 있습니다.

틈틈이 주문이 들어오긴 하는데 그래도 기어이 안 팔리는 책이 몇권 있더군요.

이런 책들 계속 가지고 있어 봤자 공간만 차지할 것이고 차라리 헐값에라도 팔고 다른 책을 사는데 보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오프라인 중고책서점에 직접 책을 가지고 가서 팔기로 했습니다.

중고책서점은 예전에 학생때 많이 이용하던 대구 동인동과 남산동의 중고책서점이 아니라 알라딘 중고매장 대구점에서 팔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대구에도 알라딘중고매장이 생겼다는데 구경도 하고

또 중고책팔기가 그래도 온라인 중고서점이 나을지 아니면 역시 오프라인 중고서점이 나을지를 판단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알라딘 중고매장 대구점에 갈때 책만 가지고 가면 혹시 버스값도 안 빠질 수도 있으니

다른 볼일을 겸해서 일정을 잡았습니다.

 

중고서점에 가는 날 중고책을 다 가져갈 수는 없고

우선 손에 잡히는 대로 집에 있는 커다란 007 가방에 책을 담으니 8권이 들어가더군요.

비록 8권이지만 무게가 상당했습니다.

다른 소지품과 함께 억지로 가방을 낑낑 들고 서점에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버스비 1,100원.


알라딘 중고서점 대구매장은 이곳에 있었습니다.

 

 

 

대구 알라딘 중고서점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가 쉽더군요.

 

 

 

 

대구 알라딘 중고서점은 입구가 두 군데인데 지하철 상가와 연결된 입구는 출입하기도 쉬웠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대구에서 금싸라기 땅에 속하는데 이런 곳에 중고책매장이라니 약간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널찍한 매장, 새책과 다름없는 중고서적들. 그리고 많은 고객들.

중고책매장이지만 일반 서점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고책서점이지만 금싸라기 땅에 위치하는가 봅니다.

 

 


또다른 볼일이 있기에 서둘러 널찍한 매장을 가로질러 계산대에 가서

싸 가지고 온 중고서적을 테이블에 주섬주섬 올려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여직원이 힐끗 보더니 번호표를 뽑고 순서대로 오라고 하네요.;;;;;

 

'헐~~ 중고서점에도 은행처럼 번호표가 다 있네..ㅠㅠ'

 

오랫만에 시내 나들이를 나왔더니 완전 촌닭이 된 것 같습니다.

 

널부러진 책을 다시 주워 담으려고 했더니 순서대로 온 손님이 양보를 해 주네요.

이런 고마울데가....

 

역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그 분은 아마도 논어나 사서삼경 같은 인문학 책을 좋아하는 분은 아닐런지....

'장유유서'나 '측은지심'등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탁월하십니다.

 

 

숙제검사를 맞는 아이마냥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가져온 책을 테이블 위에 연달아 포개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여직원이 바코드를 찍을 때마다 내 앞으로 놓여진 모니터에는 알 수 없는 금액이 찍혀 나옵니다.

500원, 1000원,...;;;;

헐~~

 

잘못본 것은 아닌가 하여 서둘러 안경을 찾아 끼었습니다만 아까 본 금액 그대로였습니다.

이런 낭패가....


내 표정을 읽었음인지 계산하던 카운터 아가씨가 한마디를 합니다.

 

"빼실 책 있으세요?'"

현재 금액으로 팔기에 아까운 책은 빼도 좋다는 신호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다 빼고 싶지만 다른 짐과 함께 저 무거운 것을 들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려고 하니 눈앞이 캄캄하네요.

 

그래서 책 제목이 그럴듯한 책 한 권만 빼고 모조리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7권, 합계 금액 13,900원

딱 1권 값이네요. 헐~

(요샛말로 "헐~"은 허탈한 기분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죠.

오늘 참 많이 나오네요. 헐~)

 

 

 

다시 1,100원짜리 버스티켓을 끊고 오면서 내가 오늘 한 일을 돌아보니 후회가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오늘 중고책으로 처분한 책은 모두가 1~2년 안에 출간된 권당 1만원이 넘는 금액이거던요.

에고~ 그래도 우짭니까.

벌써 다 처분한 것을....

 

 

 

시내버스를 타고 오면서 발견한 것인데 영수증을 보니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중고책 예상가 검색하는 곳이 있었네요.

다음에는 검색해 보고 와야 되겠습니다.

아니 가능하면 중고책은 온라인으로 파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얘기는 알라딘이 중고책을 통하여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팔때는 중고책 예상가를 확인해 보시라는 얘기이니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팔면 막바로 회원의 등급이 프리미엄으로 승급되는 것 같습니다.

이와같이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헌책팔기는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이상 이바구의 오프라인에서 중고책팔기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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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 중고책팔기 왜 알라딘이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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