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아내가결혼했다-이 무슨 개뿔같은 영화인가

행복한 일상|2009.04.20 09:59
[영화리뷰]아내가결혼했다-이 무슨 개뿔같은 영화인가

『이 무슨 개뿔같은 영화인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영화를 문화회관에서 뒤늦게 보았다.
이제는 시골도 살만한 것이 시에서 관리하는 문화회관에서 매주 토,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시민들을 위하여 어린이 영화 1편과 일반 영화 1편을 무료로 상영해 준다. 우리 나라의 전반적인 문화지수도 높아졌고 지방 자치의 크나큰 혜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 관람이 무료이고 영화 제목이 자극적이다보니 유치원생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주부로부터 주위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남여 중고생들까지 적지 않은 인원이 모였다. 그런데 이 영화의 관람 기준은 엄연히 청소년 관람 불가의 18세이상 관람가.
그러나 토요일 저녁이어서인지 아니면 본래 그런 것인지 어느 누구하나 제지하는 직원도 없이 남녀 불문, 연령 불문하고 남녀노소가 불꺼진 문화회관 안에서 나란히 대형화면앞에 앉아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고 세대간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해야 할 지 아니면 조기 성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라고 반겨야 할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영화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회사 알바생이었던 주인아(손예진분)는 회사 직원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모두가 그녀의 관심을 받고 싶어 안달이 났었는데 그 중에는 다소 숫기가 없는 노덕훈(김주혁분)도 끼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알바기간은 끝나고 생각에서 잊혀져 가던중 우연히 노덕훈은 그녀를 지하철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반가운 마음에 차를 마시며 얘기하던 중 축구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그 둘은 급속히 가까와지고 육체적 관계를 맺어 그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주인아의 자유 분방한 사고는 다른 남자와 거리낌없이 육체적 관계를 맺기도 하더니 급기야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단다. 끈질긴 설득끝에 주인아(손예진분)는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주중 4일은 재중(주상욱분)과 주말 3일은 덕훈(김주혁분)과 허락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 생활의 꽃인 아이가 태어나는데 이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가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보고 '뭐 이런 개뿔같은 영화가 다 있어'하는 마음에 문을 박차고 뛰쳐나오고 싶었다.
아무리 영화지만 결혼한 여자가 공공연하게 허락된 두집 살림이 가능하다는 설정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얼마전에 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도 생각이 났다. 남녀가 한집에서 숙식을 하는데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시집 보낸다는 내용이다.
나 원참...

두 영화는 똑같이 소설이 먼저 나오고 그것을 토대로 영화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두 소설은 나란히 국내 작가에 의하여 집필되었으며 특히 '아내가 결혼했다'는 세계문학상에 당선된 작품이기도 하다.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원태연 (도서출판광,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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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현욱 (문이당,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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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설정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궁금하고 그들의 생활이 궁금하다. 그들도 무슨 근거가 있길래 이런 상상을 하고 또 이런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닐까. 과연 어떤 동기가 있었을까.  이 영화는 2009년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반영인가 아니면 개척자적 선구자의 시각인가. 그냥 작가의 상상만이라고 치부하고 사회적 책임에 관한한 나몰라라 한다면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세계문학상 당선은 또 무었인가?
칭찬할 만한 것이 있으니 상을 준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고 시대에 뒤떨어져서 그런지.
그러나 나는 시대에 한참 뒤떨어져도 띨띨한 내가 좋다

아내가 결혼했다
감독 정윤수 (2008 / 한국)
출연 손예진, 김주혁, 주상욱, 김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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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댓글()
  1. 이선우 2009.04.20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별의 인식이 뚜렷한 대한민국의 보수적인 성 문화에 일침을 가할 영화로 기억될 뻔했으나..아쉽게도 배우들의 연기와 각본이 뒷받침되지 못했지요..손예진씨 연기도 짚고 넘겨야 한다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04.20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수적인 성문화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영화나 소설은 오래전부터 많이 있어왔는데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빈대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처럼 긍정적인 효과보다 모방으로 인하여 어리석은 일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사는 이곳(13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교육도시)의 원룸촌에 부도덕한 소문이 참 많아요.

  2. Favicon of https://seeit.kr BlogIcon 하늘다래 2009.04.20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론 말도 안되는 스토리라 생각-_-
    아, 그리구...
    본문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유치원생으로부터 " 란 말이 좀 이상해서요^^
    뭔가 빠지셨거나 잘못쓰신듯.. .^^

    그럴 수 있죠 머 ㅎㅎㅎ

    •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04.20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도 안되는 스토리가 일부에서는 현실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는 더욱 심화되겠죠...쩝~
      (수정하였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kor310.tistory.com BlogIcon EagleFlyFree^'^ 2009.04.20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제 자체가 워낙 쓰레기다 보니 뭐 그러려니합니다. 다양성과 창의성은 이런데 써먹으라고 있는건 아닌데요 쩝.

  4. Favicon of http://blog.daum.net/tjryu BlogIcon 미리내 2009.04.21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 말도 안 되는 막장 드라마에 열광하는 일이 생기는 거죠...
    종교도 정권도 모두 돈에 팔아버린 우리의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04.21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요새 TV는 막장 드라마 열풍이고 사회는 막나가는 사회입니다. TV에 또다른 복수극 드라마가 준비되는가 보더라구요.
      시대 한탄만 하지 않고 제 일에 열심을 내려 합니다.
      미리내님도 화이팅!

  5. Favicon of http://happy-box.tistory.com/ BlogIcon 행복박스 2009.04.21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영화 봤지만 공감 전혀 안 가는 내용에
    저걸로 손예진 상을 받은것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04.21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까지 받았나요. 오 이런~

      작년 연말에 막말로 먹고사는 김구라씨 상받을까봐 조마조마했었는데. 남 안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연예계를 포함한 문화계도 자연정화가 되었으면 하는데 상까지 받았다니 낭패군요.

  6. Favicon of http://rays.tistory.com BlogIcon 미리누리는천국 2009.04.22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종을 주자는 의미의 영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내용이 심히 거부감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