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아벨 최고의 명장면, 명대사

행복한 일상|2009.04.24 11:48
카인과아벨 최고의 명장면, 명대사

<카인과 아벨>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 동안 모든 일을 제쳐 놓고 수, 목요일 10시를 소망있게 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박계옥 작가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주연배우 4명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했고 특히 박계옥 작가님의 시나리오는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까지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를 정도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어제 <카인과 아벨> 20회분에서는 TV과 시계를 연달아 보면서 초인이 어서 빨리 수술실에 입장하기를 조마조마하게 기다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우스울 정도입니다. 그 당시는 정말 애간장이 녹아서 이 때까지 끌어 온 드라마를 이제 와서 작가는, 초인도 욕을 먹이고 자신도 욕을 먹을 작정을 한 것이 아닌가 염려될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다소 모호해서 시청자들이 해석하는 내용이 제각각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해석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선우의 수술 방식은 환자야 식물 인간이 되던 말던 생명연장을 이루어 주는 방식이라면 초인의 방식은 그가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선우의 종양을 다 제거해 주지 않아서 옛 기억을 간직하게끔 한 것 같습니다. 수술실에서 후배 의사가 지적했던 부분은 그녀도 선우를 추종했던 사람이었기에 수술 방식을 지적한 것이고 초인은 비록 선우가 2개월밖에 살 수 없지만-식물인간으로 평생 사는 방법이 아니라- 그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의사로서의 또는 아들로서의 역할을 남겨둔 듯 합니다.

그리고 선우는 마지막 초인의 대사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도 할 수 있고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데 속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거기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편지를 읽을 때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초인의 면회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그는 비록 2개월밖에 살 순 없지만 인간의 기능은 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초인은 어서 빠져나오라고 말했던 거구요.

제가 잘못 해석할 수도 있으니 여러분의 해석과 비교해 보세요.

<카인과 아벨> 총 20회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 명장면, 명대사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카인과 아벨>최고의 명장면


평소에 푸근한 아줌마연기만 했던 나혜주역(부원장)의 김해숙님의 연기는 초반에 다소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 회분에서 병원 옥상에서 초인에게 무릎을 꿇고 엉금엉금 기어가 초인의 다리를 부여잡고 매달리는 장면의 연기는 소름끼치는 전율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카인과 아벨>최고의 명장면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비록 초인의 부모를 죽인 살인마이지만 친자식인 선우를 살리고픈 마음에 죽이도록 미워했던 초인에게 무릎을 꿇고 나중에는 엉금엉금 기어서 초인의 바지가랑이를 부여잡는 장면은 이 땅의 모든 자식가진 부모들, 특히 어머니들은 그 마음을 공감하실 것입니다.



 <카인과 아벨> 최고의 명대사

<카인과 아벨> 최고의 명대사는 모든 갈등의 마침표격인 선우의 고백 "초인이 저를 죽이고 싶어하면 죽어줘야죠"하는 대사를 꼽고 싶습니다. 내가 이루고자 했던 헛된 야망을 내려놓는 순간 모든 꼬인 것은 풀리고 미움은 사랑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사였습니다.


저는 그 대사를 듣는 순간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전을 앞두고 남겼다는 생즉필사 사필즉생(生則必死 死則必生)라는 한자성어가 생각났습니다. 국가적, 개인적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임전에 앞서는 그의 결연한 의지와 부하들을 향한 임전의 태도를 다잡는 것처럼 선우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죽고자 하니 가족간의 오랜 미움과 갈등이 풀린 것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성경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애초부터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모든 갈등의 해결은 결자해지하는 차원의 결말을 맺었습니다. 시놉시스에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명제는 지금 생각하면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사실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초지커플에 목을 메니 안보였던 것입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드라마는 기획의도를 읽고 작가가 인도하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였습니다. 

다시 한번 크나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모든 <카인과 아벨>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TV 이야기 (드라마, 쇼프로, 방송)]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댓글()
  1. 이선우 2009.04.24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직장내에서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12회는 한부분이 버릴것 없었던 회차였어요.
    제 의견포함하여 방송후 대화가 오갔던 대사나 장면을 꼽자면요.

    *장면-6회 초반부 선우가 기억잃은 자기동생을 오강철을 치료해준다는 조건부로 외면해버린 장면
    11회 청주에서 초인과 선우가 마주 앉을때 선우가 대놓고 초인이 죽이라고 하는 장면
    9회~ 12회 까지 선우의 분노가 눈빛으로 표현되었던 과정(완전히 곡선 탄 느낌이었고)
    18회 선우와 초인의 대화 장면이었구요..

    *대사-1회 중 '더 큰걸 얻기위해 작은걸 포기하는건 선택의 여지일 뿐이다(선우의 대사)'
    11회에서 선우가 서연을 껴안으면서
    ' 어쩌면 네가 차려주는 밥을 먹기위해서 살아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대사
    (여기서 '밥'이라는 의미가 선우에겐 '욕망'이라는 의미라고 봤어요)

    를 꼽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04.24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마지막회에 너무 긴장하고 몰입하다보니 전회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이선우님 글을 보니 조금 연상이 되네요,
      아 다시 감동에 빠지려고 하는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giga771.tistory.com BlogIcon sky~ 2009.04.25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인과아벨 한번도 못봐서

  3. 카인폐인 2009.04.27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첫회부터 지금까지 이선우, 신현준씨 연기만 집중해서 봤더니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초인 혹은 소지섭씨 연기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이 드라마를 좀먹게 했던 초지커플 보다는 선우와 서연커플이 더 여운이 남았어요. 지루하다고 혹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오히려 이 커플들이 극 전체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극의 한부분만 차지하는 비중 부분도, 본래 선우를 사랑했지만 그래서 선우를 한때나마 미워했던 서연의 감정이 저는 공감이 갔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초반부를 못보셨더라면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후반부처럼 강력함은 별로 없지만 초반 이선우가 일으키거나 그의 주변에서 일어난 상황이 탄탄한 연개성으로 작용되어 중,후반부에 갈수록 선우가 못된짓을 저지르고도 동정이 가는 요인이 되거든요. 그래서 최고의 장면으로는 6회에 나왔던 중국 포로수용소에서 동생을 외면한 선우의 모습을 꼽구요, 대사는 12회 마지막에 나왔던 '이초인, 넌 아무것도 가질수 없어'를 꼽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04.2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저도 서연의 사랑이 가슴 아팠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법이 반드시 올바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사랑은 연민도 아니고 지난 날에 대한 보상이 되어서도 안되거든요.
      제가 상담학 공부를 좀 했습니다.^^

      저는 1회부터 보았었는데 선우의 독백(이초인.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은 자주 있었죠? 선우가 자주 되뇌이면서 스스로 최면이 걸린 것 같았어요.

      이 드라마는 대사의 묘미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위 대사도 초인은 나중에 '아무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가지게 되니 선우가 더 다급해지고 악랄해진 것 같았어요.
      마지막회 초인에 대한 나혜주의 읊조림에는 '선우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매어 달리는 장면에서는 정작 나혜주는 초인의 부모를 한방에 보냈던 것이 기억되더군요.그야말로 어처구니였어요.
      아~ 다시 감동이 밀려오네요^^

  4. 또라이즘 2009.05.07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 홈페이지에 기재된 시놉시스나 등장인물은 안보는 추세이더라구요. 드라마 감상하는데에 있어서 기본사항을 기재해놓은것이니 일종의 '안내문'이나 다름 없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나 캐릭터에만 몰두하니, 드라마 전체를 이해할리가 있나요? 저는 처음부터 이 드라마가 극단적인 형제의 대립이 주요이야기는 아닐거라는 예상을 했었기에 재밌게 봤습니다. 단지 자극적인 화면과 극단적인 이야기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에겐 어려운 드라마였다는건 확실합니다.

    *결론은 '초지'는 이뻤으나 드라마 전체에 '초치'는 결과를 낳았다는...;;

    •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05.07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
      언제나 안내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획의도(또는 시놉시스)를 따라가면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작가나 연출자들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스토리를 바꾸기도 하는가 봐요.큰 줄기는 안바꾸겠지만(이것도 확실치 않습니다)소소한 것은 바꾸어 주는 것이 시청자 배려 차원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줏대없는 짓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문학계쪽은 여타 문화계처럼 장인 정신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또라이즘 2009.05.08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작가님 미니홈피 갔었던적 있었어요. 연출진들이나 작가분도 나름대로 드라마를 제대로 완성시키고픈 의욕이 있었던것 같던데, 제작사와 마찰이 좀 있었던것 같애요.그래서 촬영 초반에 작가분과 연출자랑 싸웠다는 말도 있었고..그리고 PPL 때문에 예기치않은 대본수정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제작환경에 생방촬영,쪽대본이 속출한게 아닐까요?지역홍보와 상품홍보성 장면이 초반에는 몇장면 안되다가 이초인이 청주로 떠났던 8회분 부터 이게 획연히 드러났지요..이 때부터 생방촬영과 쪽대본 사태로 말이 많아졌었구요.그리고 홈페이지에 글올린 사람들이 자꾸 '소지섭 중심'에 '초지커플'타령을 협박수준으로 요구하니 스트레스를 안받을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 추종자들 때문에 드라마가 산으로 갔고 진짜 중요한 부분은 연기자들 대사처리나 간단한 장면으로 끝내버렸으니 드라마 자체를 즐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를 좋게 보지 못할수밖에 없겠더라구요. 드라마 자체의 반응과는 정 반대로 시청자 게시판 수준은 너무 낮아서 시리...;;

      이 드라마를 계기로 작가분과 연출자분이 뚝심을 더 기르셔야 할듯 싶습니다. 특히 연출자분은 '봉달희' 이후 두번째 장편이라 아직 자기만의 위치가 확립되지 않은 분이라 그래서 더 흔들렸고 마찰을 피할수 없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제작환경이 정말 열악한건 맞나 봅니다. 그래서 PPL이 범람하고 PPL이 없으면 제대로 드라마 촬영을 못하는 사태가 속출한걸 보면요..시청자는 70분짜리 광고가 아닌 사람사는 이야기를 보고 싶은데.